[박현주의 아트톡]이우환 '점-선' 홍콩접수..주홍색 '선' 18억에 낙찰

2014-05-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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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2014년 홍콩 봄경매> 최고가 기록.. 낙찰률 73%, 낙찰총액 약 73억4000만원

18억에 팔린 이우환의 선으로부터(1975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내미술시장 블루칩작가 이우환의 '점-선' 작품이 홍콩도 접수했다.

 26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희귀작으로 평가받는 주홍색 ‘선으로부터’(19875년)가 1369만2000 홍콩달러 (한화 약18억885만원)에 팔렸다.

  이우환의 작품은 지난 24~25일(현지시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홍콩 ‘아시아 근·현대미술’ 경매에서도  1979년작 ‘점으로부터’가 경매 추정가(800만~1000만홍콩달러)를 웃도는 1264만홍콩달러(약 16억6900만원)에 낙찰돼 이날 출품된 한국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었다.

 서울옥션홍콩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이우환의 주홍색 ‘선으로부터'는 전화와 서면, 현장의 뜨거운 경합 끝에 현장 응찰자에게 판매됐다.

 서울옥션은 "이 경매에 출품된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라며 "이번 출품작은 이우환의 70년대 선으로부터 중 주홍색 안료를 사용한 작품은 유일하며, 경매에 소개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으로 많은 컬렉터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경매에 오른 이우환의 포인트는 HKD 6912000 (9억1314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 이학준대표는 "크리스티 <아시아 20세기 및 컨템포러리 미술> 경매에서 한국작가들의 작품이 경합 속에서 낙찰되며 상승세를 보여 기대감이 있었다"며 서울옥션경매 역시 이우환, 김환기, 김창열, 이성자, 정상화 등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경합을 보이며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열기로 서울옥션은 <2014년 홍콩 봄경매>는 낙찰률 73% (59/81), 낙찰총액 HKD 55,561,040 (약 73억4000만원, 구매 수수료 포함)을 기록했다.

 이우환에 이어 김창열의 작품이 인기였다. 출품된 4점 모두 경합 낙찰됐다. 1977년 ‘물방울’이 추정가 HKD 45만에서 60만에 출품되어 높은 추정가를 상회하는 HKD 874,500(약1억 1553만원), 1978년 ‘물방울’은 HKD 1,507,000 (약 1억 9908만원)에, 2007년 ‘회귀’는 HKD 569,750(약 7526만원)에 팔려나갔다.

 김환기의 1968년 종이 작품 ‘19-II-68’도 추정가 HKD 38만-45만보다 높은 HKD 702,000(약 9274만원)에,  이성자의 작품도 경합을 일으키며 높은 추정가보다 높은 HKD 377,600 (약 4988만원)에 판매됐다.

 정상화의 ‘무제 82-7-16’는 추정가 HKD 34만-45만에 출품되어 현장 응찰자들의 경합 끝에 낮은 추정가의 두 배가 넘는 702,000 (약 9274만원)에 팔렸다.

 ​중국 미술품 가운데는 최근 작고한 중국 근대미술의 거장 주 더췬의 ‘Snow Scenery’가 HKD 3,692,000(약 4억 8775만원)에 현장 응찰자에게 돌아갔다. 탕 즈강의 ‘chinese Fairytale-Bladder Stones 1’은 HKD 1,277,000(약 1억 6870만원), 천 리엔칭의 ‘Noon Gate’는 HKD 94,400 (약 1247만원)에 판매됐다.

 세계 미술경매시장의 스타작가 일본의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도 역시 인기가 많았다. 오브제 ‘Parasol I Left in the Field’는 HKD 3,232,000 (약 4억 2697만원)에 현장 응찰자에게 돌아갔다. 쿠사마의 호박은 경합되면서 높은 추정가보다 높게 판매되었는데, 검정색 바탕의 호박이 추정가 HKD 90만-135만에 출품되어 HKD 1,852,000 (약 2억 4466만원)에, 흰색 바탕의 호박이 추정가 HKD 450만-60만에 출품되어 HKD 759,500 (약 1억33만원)에 판매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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