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회장은 선박의 복원성을 약화시키고도, 세월호 매각이 시급하다는 보고를 묵살하는 한편 과적 문제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유 회장은 2012년 세월호를 일본에서 수입한 뒤 증축 공사를 지시했다. 개인 전시실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당시 A데크 설비를 연장해 두개 층으로 만들고 하층과 상층은 각각 여객실, 전시실로 개조했다. 이로 인해 세월호는 복원성에 문제가 생겼고,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유 회장에게 "증축을 하면 복원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과적도 생길 수 있어 세월호를 매각해야 한다"고 알렸다.
하지만 유 회장은 '쌍둥이 배' 오하마나호 매각을 지시했다. 단순히 세월호에 비해 선령이 더 오래됐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유 회장은 화물 적재를 늘리라고 꾸준히 주문했고, 김 대표 역시 직원들에게 과적을 독려해온 것으로 수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합수부는 유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이번 참사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김 대표 등 청해진해운 임직원 5명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