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소상공인연합회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6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정책 추진방안과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대춘, 최승재 공동대표를 비롯해 연대성, 김문식 수석부회장도 참석했다.
그는 "당장은 연합회가 경제단체로서의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약자에 대한 배려와 발전방향 모색에 더욱 힘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합업종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최 회장은 "동네 빵집에 가보면 현장에서 빵을 만드는 이들이 적어도 7~8명은 된다. 반면 프랜차이즈 빵집의 경우 1~2명에 불과하다"며 "일자리 창출의 관점이나 공익적인 면을 감안하면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적합업종은 유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6일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대·중소 유통업간 선순환 생태계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소상공인 업계에서 도·소매업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기업 규제의 반대급부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실질적 유인책을 줘,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연대성 부회장은 "은행금리가 연 16%가 넘던 시절에 책정된 3.5%의 수수료가 금리 5%인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정부와 금융당국이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애로점을 현실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중지를 모으고 정부 등에 전달하기 위해 합회가 빠른 시일 내에 자리를 잡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현재 연합회는 서울 여의도에 임시 사무실을 두고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박대춘 공동회장은 "연합회의 정체성과 발전가능성을 타진하다보니 본격적인 행동을 진행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게 사실"이라며 "늦어진 만큼 업계의 흩어진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 바른길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