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박원순, 정몽준 네거티브에 발끈…“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경쟁자인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의 네거티브에 강력히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 후보가 직접 나서 정 후보에 대한 비판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인근 ‘원순씨 캠프 희망2’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후보 측이 제기한 ‘부인 강난희 씨 출국설’ 등에 대해 “오늘 이후 흑색선전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정치적·사회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조용한 유세’를 펼친 박 후보가 6·4 지방선거를 열흘 앞두고 대여 강공 모드로 전환한 것은 정 후보 측의 네거티브가 상식선을 넘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 후보는 “아무리 험악한 정치판이라도 넘지 말아야 할 금도가 있다”며 “어제 정 후보 대변인은 제 아내의 출국설까지 말했는데, 정치인 가족이라고 아무 근거 없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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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그러면서 “더는 이런 선거판을 그대로 놔둘 수 없다”며 “다시는 이런 추악한 선거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뿌리 뽑겠다”고 강한 어조로 정 후보를 비판했다.

박 후보는 거듭 “(정 후보) 캠프 내에서 행해지는 금도를 넘는 어떤 행위도 지금부터 중단해야 한다”며 “네거티브 선거나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우자와 함께 선거 운동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문제 제기 자체가 참 무례한 일”이라며 “제가 충분히 보호해주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 그런 아픔을 알기 때문에 네거티브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기자회견 이후 수유역 주변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강북구와 성북구 지역후보 지원 등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