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은 이듬해 카페에서 우연히 여균동 감독의 눈에 띄어 오디션 후 영화 ‘죽이는 이야기’의 주연급 배우로 낙점됐다. ‘거짓말’ ‘행복한 장의사’ ‘정글 쥬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등에 출연한 전혜진은 2009년부터 연기활동을 잠시 쉬었다.
지난해 ‘더 테러 라이브’에서 더테러센터 팀장 박정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생중계가 진행되는 SNC 방송국에 투입돼 긴박한 재난상황에서도 차분함과 냉정함을 유지하며 윤영화(하정우)와 함께 테러범의 실체를 쫓았다.
지난 14일 개봉한 ‘인간중독’에서는 최중령(박혁권)의 부인으로 등장해 뛰어난 연기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군 관사 내 2인자로 극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우진(온주완) 대위의 아내 종가흔(임지연)에게는 차가우면서도 김진평(송승헌) 대령의 부인 이숙진(조여정)에게는 꼼짝도 못하는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했다.
하정우가 주연과 감독을 맡은 ‘허삼관 매혈기’와 이준익 감독의 ‘사도’에도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