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UAE 도착…중동 원전 세일즈 시작

2014-05-2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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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원전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 참석…UAE 왕세제와 별도회담



아주경제 주진 기자 = 1박3일 일정의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순방을 위해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밤 아부다비 현지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오는 20일 개최되는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 참석을 위한 것이다. 설치 행사에는 지난 2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왕위를 이어받을 왕의 동생)가 참석한다. 이후 무함마드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별도 회담도 갖는다.
 
이 원전사업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년 한국이 프랑스와 일본 등을 제치고 따낸 18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원전 플랜트 사업이다. 지난 3월17일 마산항을 출발한 1천400메가와트(MW)급 원자로는 지난달 30일 원전 건설지인 아부다비에 도착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정국의 와중에 UAE를 찾은 것은 이번 원자로 설치가 우리 기술로 만든 원자로의 국제무대 데뷔를 알리는 의미를 갖는 행사인데다, 원전운영사 설립 협상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모하메드 왕세제와 함께 직접 참석해 양국 동반자 관계의 상징인 원전 협력의 성공적 완수를 위한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를 천명하고 양국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는 우리 기술로 제작된 원자로가 세계무대에 첫 데뷔하고 기술성과 안정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UAE와는 경제적으로 중요한 수주가 매우 많고 특히 UAE 정부가 원자로 설치식을 중요시해 그간 우리 대통령의 참석을 간곡히 희망해 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1기당 5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원자로 운용회사 설립 협상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UAE 원자력공사 채용협력 △한·UAE 인턴십 협력 △UAE 원전 서비스산업 공동육성 등 3건의 MOU도 체결한다.

무함마드 왕세제와의 별도회담에서는 원전·에너지·건설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 뿐만 아니라 국방, 치안, 보건·의료,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또 2020년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엑스포 건설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와 우리나라의 동북아 오일허브 구상의 UAE 참여 문제, 창조경제와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을 연계할 과학·기술ICT 공동위원회 설립 방안 등도 협의한다.

박 대통령은 UAE에 파병된 우리나라 '아크부대' 장병들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해외에 파병된 장병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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