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18일 "13일 평양시 평천구역의 건설장에서는 주민들이 쓰고 살게 될 살림집(주택) 시공을 되는대로 하고 그에 대한 감독통제를 바로 하지 않은 일꾼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하여 인명피해가 났다"고 전했다.
또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과 리영식 평천구역당위원회 책임비서도 각각 주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내부적인 사건·사고를 좀처럼 공개하지 않는 북한이 주택 건설장 사고를 발표하고 간부들에게 사과하도록 한 사실을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세월호 참사를 의식해 북한 당국이 주민의 생명과 생활에 그만큼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일부 해석이 나온다.
특히 김수길 평양시당 위원회 책임비서는 "원수님(김정은)께서 이번 사고에 대하여 보고받으시고 너무도 가슴이 아프시여 밤을 지새우셨다"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위간부들을 현장에 보내 구조작업을 지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책임비서는 모든 평양시민이 유가족, 피해자들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다며 피해자 가족들의 생활 안착을 위한 당국의 긴급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구체적인 발생 경위와 인명피해 규모 등을 알져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