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지속적인 발전방향 모색을 위해 판로확대가 선행돼야 한다는 업계와 현장의 의견이 이어지는 가운데, 홈쇼핑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홍보효과 및 매출 증대라는 단순 성과 달성보다는 향후 판로확대 등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중기중앙회 김형락 조합진흥부장은 "지난 13일 홈앤쇼핑과 공동으로 진행한 1:1 MD 상담회에 6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부족한 홈쇼핑 방송에 최적화 된 상품구성이나 디자인 등 맞춤형 컨설팅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체 상품추천위원회가 이번 상담회에 참여한 업체들의 상품력과 가격 경쟁력 등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 심의 통과 업체들에게는 홈앤쇼핑 무료 입점 기회가 부여된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제품 80% 이상 편성'이라는 사업 승인 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개국 2년여만에 연간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그 중 중기중앙회와 홈쇼핑이 지역 중소기업 제품의 상품판매방송과 홍보를 지원하는 일사천리 사업은, 201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숱한 '수혜자'를 배출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의 '일사천리' 사업에 선정되며 홈앤쇼핑에 데뷔한 리베스트AP와 디케이산업 등은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홈쇼핑 진출 사례로 꼽힌다.
각 지역별로 마련된 선정위원회와 상품추천위원회를 거치며 가능성을 입증해야 하지만, 방송 제작비용이 무료로 제공되고 타 홈쇼핑보다 낮은 수수료 적용으로 경쟁 또한 치열하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지난 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TV홈쇼핑을 통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TV홈쇼핑 중소기업 지원 협의회'를 구성했다.
다만 준비없는 홈쇼핑 진출이나 성공에 대한 맹목적 신뢰는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일부 업체들은 홈쇼핑 진출 이후 무리한 생산과 재고문제로 경제적인 타격을 입기도 한다. 실제 지난 1:1 MD 상담회에는 이미 홈쇼핑에서 실패를 경험한 업체들이 재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홈쇼핑 진출은 판로확대에 목마른 중소업체들에게는 좋은 기회인 것 만큼은 틀림없다. 다만 상품성이나 품질에 대한 내외부의 판단과 고민이 선행돼야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