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20∼26일 센카쿠열도(釣魚島ㆍ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위치해 있는 동중국해에서 해상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중국 해군 량양(梁陽) 대변인은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20∼26일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해상연합-2014' 훈련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러시아 태평양함대 측은 이번 훈련에 유도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호를 필두로 반잠수함인 '어드미럴 판텔레예프'호, 상륙함 '어드미럴 네벨스코이' 등이 참여할 것이며 이들 함대는 오는 17일 상하이(上海) 우쑹(吳淞)항에 정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상하이 해사국은 17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오후 8시까지 동중국해 일부 수역에서 임시 항해 통제령을 내렸다.
특히, 량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제3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훈련은 양국 군(軍)간 전략협력동반자관계를 공고히 하고 해상의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며, 동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려는 양국의 적극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이번 훈련이 오는 20~21일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과 맞물리는 점에 주목하며 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세계 정치 상황 변화 이후 한층 더 가까워질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