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합동해상군사훈련, 센카쿠 인근서 남중국해로 변경

2014-05-09 13:40
  • 글자크기 설정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이달말 센카쿠 해역(중국명 댜오위다오ㆍ釣魚島)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해상군사훈련이 남중국해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9일 러시아 이타르타스를 인용해 러시아 태평양함대 대변인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중러 합동군사훈련 장소를 남중국해로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이번 합동훈련에서 헬기의 군함 착륙, 해상수색, 공중·해상 목표물 타격훈련 등을 실시할 예정이며 훈련 참가에 앞서 바르야그 유도탄 순양함을 중심으로 한 사전훈련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훈련시기는 5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국 언론들이 보도한 계획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최근 중국 언론들은 이번 합동훈련이 5월 말∼6월 초 중·일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 열도 부근에서 전개된다고 보도했으며 중국 국방부도 3일 관련 계획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훈련계획이 공개된 직후 일본 방위성은 5월 중순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군도 무인도에서의 대규모 섬 탈환 훈련 계획을 발표하며 중-러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맞불 작전에 나섰다. 

'해상협력-2014'로 명명된 이번 합동해상군사훈련 장소가 변경된 데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필리핀 당국의 중국어민 억류사건, 베트남과 중국 선박의 잇따른 대치국면 등으로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군이 주도적으로 훈련해역을 변경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