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이렇자 식품업체들은 다양한 마케팅을 앞세워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최근 프리미엄 햄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실적 부진에 빠진 업계에 햄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햄 시장은 지난해 8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2~3년 안에 1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 햄 시장이 급성장한 이유는 2010년을 전후해 프리미엄 햄시장이 급격히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반 햄 시장은 2011년 2868억원에서 2012년 2767억원으로 3.5% 감소했고, 2013년에는 전년대비 7.5%나 줄어들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수제햄이나 무첨가햄으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햄 시장은 2011년 4042억원에서 2012년 4932억원으로 22%나 성장했다. 2013년에도 56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4.7%나 뛰어올랐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이 지난 2010년 출시한 무첨가 햄 ‘더 건강한 햄’ 매출은 2010년 110억원, 2011년 460억원, 2012년 610억원, 2013년 680억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4월까지 2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출시 이후 누적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실상 메가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푸드가 지난해 3월 내놓은 무첨가해 ‘엔네이처’도 1년만에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히트 상품’ 반열에 오르는 등 프리미엄 햄 시장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
프리미엄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캠핑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봄·여름·가을에 매출량이 크게 늘고, 간편식을 즐기는 1인 가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웰빙 먹거리 열풍으로 프리미엄 햄 시장이 각광을 받으면서 국내 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식품업체들이 햄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전체 햄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22.6%로 1위를 차지했고 롯데햄(20.8%), 농협(9.6%), 진주햄(8.4%), 사조(7.4%), 동원(6.7%), 대상(6%)이 뒤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