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일만 주가 140만원 재탈환…그룹주 희비 엇갈려

2014-05-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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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내며 열흘 만에 140만 원을 재탈환했다. 반면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감 때문에 하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2000원(0.86%) 오른 140만 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이틀간 삼성전자는 6만5000원(4.83%) 올랐다.

삼성전자가 140만 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SDS의 거래소 상장으로 3세 후계 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건강문제가 겹치며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분석 등이 삼성전자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는 삼성SDS 상장으로 3세들이 보유 지분을 이용해 계열사 지분 확보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 문제와 맞물려 배당 등과 같은 주주 친화적인 전략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할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에 대해선 지분 25.10%를 보유하며 지배력이 확고하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는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 지분율이 20% 미만으로 취약하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 상장을 시작으로 삼성그룹 3세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상장이 이뤄지면 3세의 보유 지분 가치는 약 3조 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세들은 상장을 통한 지분 가치로 주식 맞교환 및 구주 매출, 담보 설정 등으로 이 회장 지분을 상속받을 때 필요한 세금을 낼 전망"이라며 "이 밖에 지분 확보가 필요한 계열사 주식을 매입하는 데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각각 0.15%, 0.61%씩 하락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 종목 모두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호텔신라와 제일기획 역시 주가가 각각 0.11%, 2.19%씩 떨어졌다.

반면 전일 하락했던 삼성SDI는 전날보다 500원(0.34%) 오른 14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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