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2000원(0.86%) 오른 140만 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이틀간 삼성전자는 6만5000원(4.83%) 올랐다.
삼성전자가 140만 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SDS의 거래소 상장으로 3세 후계 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건강문제가 겹치며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분석 등이 삼성전자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는 삼성SDS 상장으로 3세들이 보유 지분을 이용해 계열사 지분 확보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 문제와 맞물려 배당 등과 같은 주주 친화적인 전략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할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에 대해선 지분 25.10%를 보유하며 지배력이 확고하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는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 지분율이 20% 미만으로 취약하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 상장을 시작으로 삼성그룹 3세로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상장이 이뤄지면 3세의 보유 지분 가치는 약 3조 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세들은 상장을 통한 지분 가치로 주식 맞교환 및 구주 매출, 담보 설정 등으로 이 회장 지분을 상속받을 때 필요한 세금을 낼 전망"이라며 "이 밖에 지분 확보가 필요한 계열사 주식을 매입하는 데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각각 0.15%, 0.61%씩 하락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 종목 모두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호텔신라와 제일기획 역시 주가가 각각 0.11%, 2.19%씩 떨어졌다.
반면 전일 하락했던 삼성SDI는 전날보다 500원(0.34%) 오른 14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