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입원] 삼성 "비상경영 없다"…'평상심' 유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 입원 이튿날인 12일 오전 삼성그룹 서초사옥은 평상시와 같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업무를 이어나가고 있다. 비상경영체제나 별도 긴급 회의 등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 회장이 평소 회사 경영에 깊이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경영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비상경영 없이 수요 사장단회의나 주초 회의 등도 평소 일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이어 "이재용 부회장도 병원과 회사를 오가며 업무를 보고 있다"며 "오늘 그룹 임원과 오찬도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저체온 치료 중인 이 회장은 상태가 호전돼 곧 에크모를 뗄 것으로 전해졌다. 에크모는 환자의 몸 밖에서 산소가 부족해진 정맥혈에 산소를 공급해 깨끗한 피로 바꿔주는 장치. 환자의 폐 역할을 대신하는 일종의 인공 심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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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는 "(이 회장이) 에크모를 곧 뗄 예정"이라며 "시간은 의료진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저체온 치료에 대해서는 "체온을 낮추는 치료를 24시간 동안 진행한 뒤 다시 체온을 정상 체온으로 올리는 데 24시간이 추가로 소요된다"며 "정상 체온으로 돌아오면 환자의 의식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심혈관 확장술인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오전에 저체온 치료에 들어갔기 때문에 수면상태에서 깨어나고 의식회복 여부는 13일 오전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11시께 호흡곤란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순천향대병원으로 이동한 직후 심장마비 증상이 나타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이어 11일 새벽 심장기능 상태가 호전돼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장혈관확장 시술 후 현재 안정된 상태로 처체온 치료를 받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