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에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9일 군과 친러시아파 무장세력의 전투가 시가지에서 벌어졌다. 또 도네츠크에서는 국제적십자사 직원이 강제연행 되는 등 우크라이나 동부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친러시아파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대테러작전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마우리폴은 인구 46만명의 공업도시로 크림반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9일 발생한 전투로 경찰청사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또 친러시아파 세력이 점거한 시청청사에도 불이 나 일반시민도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 집계는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보도에 따르면 최소 7명, 최대 46명이다.
11일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파 세력은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그들이 설립한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의 국가로서의 자립 여부를 주민들에게 묻는다.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선거관리위원장은 “우리의 길을 우리 스스로가 결정하는 도덕적인 권리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주민투표는 법적 근거가 없고, 유권자 명부도 없으며 투표성립여건도 갖춰지지 않는 등 논란이 많은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