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달인 리커창 부인, 아프리카순방 계기로 집중조명받아

2014-05-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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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훙여사(앞줄 오른쪽 세번째).(사진/신화사)

청훙여사(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남편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아프리카순방을 동행하며 국제외교무대에 첫 선을 보인 청훙(程虹) 여사가 중국 언론들로부터 집중조명되고 있다. 

리 총리는 4일 아프리카순방을 시작했으며 오는 11일까지 에티오피아와 나이지리아, 앙골라, 케냐 등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한다. 부인 청훙 여사가 리 총리 해외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훙 여사는 5일 에티오피아에서 아디스아베바대학을 찾아 중국어강의를 참관했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신화사가 6일 전했다. 청훙 여사는 아프리카 학생들의 서예작품과 동양화작품들을 둘러본 후 책과 노트북 등을 선물했다. 청훙 여사는 학생들에게 "중국에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며 "저를 포함한 중국인민들은 여러분들의 중국문화에 대한 관심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청훙 여사는 이번 순방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민간외교를 펼친다. 

이와 함께 중국 매체들이 청훙여사의 개인이력을 집중조명하고 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5일 문학박사이자 교수인 청 여사의 이력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그가 5년간 암투병을 했던 부모 병시중을 도맡아서 했다며 그의 지극한 효심도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청 여사는 5년간 암 투병 중이던 부모를 모시며 돌아가실 때까지 함께 했다. 한 지인은 "청 여사의 집안 어른이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하셨다"면서 "그는 진정한 현모양처"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문학박사이자 서우두(首都)경제무역대학 외국어과 교수로서 그의 학 문적 업적과 소박한 생활방식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신문은 청 여사가 1995년 미국에 방문 교수로 갔을 때 미국의 자연문학에 관심을 갖게 돼 중국에서 이 분야의 연구를 개척했다고 전했다. 그가 오랫동안 공을 들어 번역한 저작들은 총서 형태로 출판돼 지금까지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신경보는 청 여사가 남편이 고위직에 올랐음에도 계속 연구와 강의를 계속했으며 학교에서 고위직을 고사하면서 여전히 검소하고 꾸밈없이 학생들과 동료를 따뜻하게 대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신문은 청 여사가 공산주의 청년단 허난(河南)성 부서기였던 아버지와 신화통신 기자였던 어머니를 둔 간부 가정에서 출생, 베이징(北京)대 재학 당시 리 총리를 만났다고 소개하면서 그를 "고향을 매우 그리워한 가정을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또 중국 언론들은 영문과 교수로서 청 여사의 유창한 영어실력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신화통신은 "청훙은 1957년생으로 문학박사, 교수이며, 서우두(首都)경제무역대학 외국어과 교수로 30여 년간 재직해왔다"며 " 영어 교수와 연구, 자연문학과 생태프로젝트 연구를 주도하고 미국 자연문학의 저명한 저작을 소개해 출판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베이징대에서 공부할 때 리 총리를 알게 돼 결혼했으며 딸 하나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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