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아프리카 4개국 순방에 나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첫 일정으로 에티오피아에 도착해 8일간 이어지는 아프리카 외교전의 시작을 알렸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리 총리가 전날 부인인 청훙(程虹) 여사와 함께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해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와 접견했으며 물라투 테쇼메 대통령을 비롯한 에티오피아 지도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에티오피아 도착 연설을 통해 "중국은 에티오피아는 물론 아프리카연합(AU) 지도자들과 현안을 놓고 깊은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 중국은 에티오피아·AU와 관계를 개선하고 협력을 증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 총리는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AU 본부를 방문, 중국의 아프리카 정책을 설명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연설도 할 예정이다. 또 중국과 아프리카 기업 지도자들과 만나서 무역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리 총리는 귀국에 앞서 "이번 아프리카 방문 기간 동안 중국과 아프리카는 하나의 협력체·하나의 연대라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면서 아프리카와의 외교관계의 정점을 찍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리 총리의 아프리카 순방 기간 중 정치, 경제무역, 문화, 위생, 농업, 인적교육 등 각 분야에서 60여 건의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티오피아 방문을 마친 뒤 리 총리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2014년 세계경제포럼 지역포럼에도 참석한다. 이어 앙골라, 케냐 등을 순차 방문한 뒤 오는 11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