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수집된 어린이 안전사고 6만7951건 가운데 가정 내에서 일어난 사고가 4만4545건(65.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교육시설(7.7%), 여가 및 문화놀이시설(7.5%)이 뒤를 이었다.
사고 사례를 분석한 결과 남아 사고는 4만1402건(60.9%), 여아 사고는 2만6181건(38.5%)로 약 1.6배 높게 나타났다.
단계별로는 걸음마기 49.6%(3만3672건), 유아기 21.5%(1만4586건), 취학기 20.6%(1만3982건), 영유아기 8.4%(5711건) 순이었다.
'4~6세 유아'들의 경우에도 가구에서 추락(2893건)하거나 집안(1849건) 및 놀이터(1287건) 등에서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사고가 가장 많았다. 7~14세 어린이의 경우는 스포츠 활동 때 넘어지고 부딪히는 사고가 1894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 조사결과 안전사고 중 1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중상해 사고는 548건이었다.
이 가운데 놀이터에 설치된 놀이기구에서 추락해 입은 중상해가 1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파ㆍ의자 등 가구에서 추락한 사고가 81건, 자전거ㆍ유모차 등에서 추락한 사고 28건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일어나므로 가정 내 약품·전열기구 등 위해 유발물품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손 끼임 방지 보호대·창문 난간 보호대·안전 콘센트 같은 어린이 보호용 안전장치를 집안에 설치하는 등 부모들의 적극적인 사고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 발달단계에 따라 사고발생 양상과 빈도가 다르게 나타나 해당 연령의 자녀를 둔 부모, 어린이 관련 시설의 관리자 등은 사고예방을 위한 제반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필요한 예방조치와 함께 적절한 교육 및 지도를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