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인기선물 '블록완구', 영유아 삼킴사고 급증

2014-04-29 14:27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어린이 날 선물로 인기가 높은 블록 완구 삼킴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블록완구 관련 어린이 삼킴ㆍ흡입사고는 2011년 16건, 2012년 64건, 지난해 122건으로 매년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소비자원이 블록완구 삼킴ㆍ흡입사고 230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발생 부위는 코가 158건(68.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호흡기ㆍ소화기 계통 44건(19.1%), 목 20건(8.7%) 등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발생한 230건 중 135건(58.7%)은 작은 블록 완구를 사용할 수 없는 만 3세 미만 영유아 사고로 확인됐다. 이 시기의 영유아들은 손에 잡히는 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습성이 있어 삼킴ㆍ흡입사고에 취약하다.

36개월 이상 어린이 삼킴ㆍ흡입 사고도 91건(39.5%)으로 나타났다.

현행 완구 관련 안전기준에 따르면 완구에는 사용자 연령을 표시해야 하고, 크기가 작거나 작은 부품이 있는 완구는 '3세 미만의 어린이는 사용할 수 없고, 작은 부품을 포함하고 있다'는 경고문구와 연령 경고를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소비자원이 대형할인점, 완구도매상가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블럭 완구 5종을 대상으로 경고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개 제품은 연령 표시가 아예 없었다.

작은 부품에 대한 경고 문구도 5개 제품 모두 표시하지 않았고, 연령경고 표시 기호는 3개 제품이 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국가기술표준원에 관련 기준을 준수하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위험을 인지할 수 있도록 표시 위치 및 활자체 크기 기준을 개선하는 방안을 건의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은 자녀 연령에 맞는 완구를 구입하고, 만 3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경우 작은 부품이 들어 있는 완구를 가지고 놀지 못하게 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