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형 도시로 거듭난 대표적인 사례는 강남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의 최고 부촌인 강남은 1970년대 후반 공동주택 개발정책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신흥 주거지역으로 발전했다. 1980년대에는 상업지역과 업무지역의 기능을 갖췄으며 문화도시 기능을 추가하면서 주거중심 도시에서 자족적 도시로 완성됐다. 한국종합무역센터, 공항터미널 등 업무시설이 들어섰고 서초동 일대에 예술의 전당과 국립중앙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생긴 것이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2010년 3월부터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으며, 지난해 말부터 상가와 지식산업센터 분양이 시작되면서 자족형 도시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최근 2년간 분양시장의 최대 화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위례신도시는 부동산 경기 불황 속에도 아파트 신규 분양마다 두 자릿수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해 마지막 ‘로또’로 불리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보금자리주택인 ‘LH 비발디’ 와 ‘LH 꿈에그린’ 아파트 일부 단지들은 분양가 대비 웃돈이 최고 1억원이 붙어 있다.
문정•장지동은 교통 등의 입지와 저렴한 가격 등 기업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분당수서도시고속화도로의 송파대로, 송파IC, 양재대로 등이 인접해 서울 강남과 수도권 외곽으로 진출입이 수월하다.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난 반면 가격은 강남보다 저렴해 기업들의 신흥 업무지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법조타운과 첨단업무단지의 수혜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지식산업센터의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에 문정동 비즈니스파크 내 ‘문정역 테라타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8호선 문정역과 연결되는 초역세권으로 문정동 비즈니스파크 내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이다. 지하 5층 지상 16층, 연면적 약 17만㎡의 매머드급 규모로 이 일대 지식산업센터 중 가장 크다. 트윈타워형 랜드마크 외관설계가 적용된다.
문정지구 4블록에는 ‘문정역 대명벨리온 지식산업센터’, 6블록에는 ‘현대지식산업센터’, 2블록에는 ‘엠스테이트’ 등도 분양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