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추돌] "안내방송 안 나와"…지하철사고 매뉴얼은?

2014-05-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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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상왕십리역 지하철사고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상왕십리역 2호선 추돌 사고 당시 안내방송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세월호 사고에 이어 초기 대응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코레일의 경우 지하철 기관사와 차장, 역무원이 개인임무카드를 항상 소지하도록 돼 있다.

개인임무카드에는 기관사의 경우 지하철 사고 발생시 앞뒤 열차 간격 조정, 관제실 보고, 출입문 개방 여부 등 종합적인 상황을 파악하도록 돼 있다. 또 화재시, 추돌시, 테러시 등 다양한 상황에 따른 매뉴얼이 명시돼 있다.

역무원의 경우에는 안내방송 멘트까지 지정돼 있다. 또 사고가 발생한 역 반경 3km 이내에 있는 병원의 전화번호 및 비상연락망, 보고체계 등이 나와 있다.

코레일은 현장 직원들에게 상황별 매뉴얼이 명시된 스마트폰 앱을 배포해 활용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2분쯤 상왕십리역에서 차량 이상으로 정차한 열차와 뒤따르던 열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앞 열차의 뒤쪽 차량 두 량이 일부 탈선했다.

지하철사고로 승객 170여명이 부상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객차 유리창과 연결 부분 등이 크게 파손됐다.

하지만 사고 직후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열차에 있던 승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후 안내방송이 없었다"고 말했다.

열차 조명 등이 모두 나가 어두운 상황에서 불안에 떨던 승객들은 직접 문을 열고 선로를 이용해 탈출했다. 만약 후속 열차가 다가왔다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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