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상왕십리역 2호선 추돌 사고 당시 안내방송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세월호 사고에 이어 초기 대응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코레일의 경우 지하철 기관사와 차장, 역무원이 개인임무카드를 항상 소지하도록 돼 있다.
개인임무카드에는 기관사의 경우 지하철 사고 발생시 앞뒤 열차 간격 조정, 관제실 보고, 출입문 개방 여부 등 종합적인 상황을 파악하도록 돼 있다. 또 화재시, 추돌시, 테러시 등 다양한 상황에 따른 매뉴얼이 명시돼 있다.
코레일은 현장 직원들에게 상황별 매뉴얼이 명시된 스마트폰 앱을 배포해 활용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2분쯤 상왕십리역에서 차량 이상으로 정차한 열차와 뒤따르던 열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앞 열차의 뒤쪽 차량 두 량이 일부 탈선했다.
지하철사고로 승객 170여명이 부상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객차 유리창과 연결 부분 등이 크게 파손됐다.
하지만 사고 직후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열차에 있던 승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후 안내방송이 없었다"고 말했다.
열차 조명 등이 모두 나가 어두운 상황에서 불안에 떨던 승객들은 직접 문을 열고 선로를 이용해 탈출했다. 만약 후속 열차가 다가왔다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