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침몰은 국격이 땅에 떨어진 후진적 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예비비를 동원하거나, 모자라면 추경을 해서라도 안전 취약 지역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면서 "내년 예산에도 이런 안전 관련 부분이 충분히 대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예산 편성 지침이나 준비 작업도 그것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실종자 가족들이 3주가 넘게 집과 일터를 떠나 있으면서 생업에 지장이 생기고 장기 결근으로 직장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면서 "정부는 위기 가족 긴급지원 등 생계 대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최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전후진국 오명을 완전히 벗어야 한다"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 위해 존재하는 정부, 마음과 영혼 있는 정부로 환골탈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만시지탄이지만 지금이라도 공직사회의 행태를 완전히 일신해야 할 것"이라며 "더는 공직사회의 부처 이기주의와 복지부동, 무사안일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국회 본회의와 관련해 "지루하게 1년 이상 끌어온 기초연금법이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국민과 약속한 사안인 만큼 야당은 오늘 본회의 처리에 반드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