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E클래스 이름값, E300 4매틱 아방가르드로 이어진다

2014-05-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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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영화배우에게 '티켓파워'라는 것은 곧 그 배우의 이름값이다. 자동차에도 영화배우처럼 이름값만으로도 티켓파워를 보여주는 것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다.

특히나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는 이름값에 더해 흥행까지 보증하는 모델이다. 어느샌가 강남 일대에서 BMW 5시리즈와 더불어 정말 많이 볼 수 있는 차가 바로 E클래스다.
최근에 경험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E300 4매틱 아방가르드 모델 역시 제대로 이름값을 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벤츠는 이름만으로 그 차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힌트를 준다.

예를 들면 E300은 E클래스에 3000cc급 엔진을 장착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E300 4매틱 아방가르드 모델은 실제로는 3498cc 엔진을 달았다.

4매틱은 벤츠가 개발한 고유의 사륜구동 방식이다. E300 4매틱 아방가르드 모델은 E300에 처음으로 4륜구동을 택한 것으로 상시 45대55 비율로 앞뒤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한다. 이전까지 E300은 후륜구동만 국내에 들어왔다.

아방가르드는 본디 기존의 예술에 대한 인식과 가치를 부정하고 새로운 예술의 개념으로 다른 E클래스 모델과는 차별화된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E300 4매틱 아방가르드 모델이 과거의 E300 모델과 다른 점은 무엇보다 4매틱을 적용하고 한층 젊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E300 4매틱 아방가르드는 벤츠 고유의 DNA와 스포티한 젊은 이미지가 적절히 섞여있다. 보닛 위에 위치한 큼직한 세 꼭지 별과 3줄 루부르 그릴은 이 차 만의 클래식한 품격이 느껴진다.

주행 성능은 이전의 벤츠 E클래스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과거 벤츠의 차량들이 초반 출발 시 가속 페달을 꽤 깊이 밟아도 다소 느린 반응으로 출발했던 것과 달리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E300 4매틱은 벤츠가 만든 최신 V형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4.7kg.m을 자랑한다. 또한 피에조 인젝터를 통한 초고압 정밀 연료 분사가 가능한 자연흡기 엔진으로 연비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여기에 7단 G-트로닉 플러스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효율을 높였다.

즉, 몰아보면 굼뜨지 않은 강력한 드라이빙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잘 차려입은 신사가 야성을 숨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시속 100km 이상에서의 가속 능력은 수준급이다. 여기에 묵직하지만 부드러운 핸들링과 벤츠 특유의 안정감이 더해졌다. 브레이크 응답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특히 4매틱 탑재로 인해 코너링도 안정적이다. 또한 노면이 젖은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과거 눈길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 후륜구동 벤츠 차량을 다수 본 나로서는 계절적 이유로 겨울철 눈길을 경험하지 못한게 아쉬울 정도.

국내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인기를 주도하는 것은 누가 뭐라해도 E클래스다. 그리고 그 E클래스를 타고 싶어하는 이들은 주위에 수두룩하다. 그런데 분명한 것 하나. 장점만 더한 E300 4매틱 아방가르드 모델은 E클래스 선택에 있어 또 다른 고민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가격(부가세 포함)은 73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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