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박근혜 분향소 영상 “유족들 고함소리 속 할머니 혼자 분향 중?”

2014-05-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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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위로한 할머니에 대해 1일 인터넷과 SNS 상에서 동원된 배우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경기 안산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한 할머니를 위로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지만 이 할머니가 유가족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할머니를 위로한 분향소를 찾은 것은 분향소가 공식적으로 문을 열기 전인 29일 오전 9시로 당시 단원구 고잔동 올림픽기념관 임시 분향소에서 영정을 옮겨온 유족들도 상당수 있었고, 오전 10시부터 정식 분향이 예정된 터라 장내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분향소로 들어온 박근혜 대통령은 제단 좌측에서부터 홀로 헌화하고 희생자를 애도한 뒤 우측으로 돌아 다시 할머니가 있는 출입문 쪽으로 걸어나갔다.

이때 한 할머니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가와 팔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경호원들은 유족인지, 일반 조문객인지 확인되지 않은 이 할머니와 대통령과의 예기치 않은 만남을 막지 않았다.

이 장면은 박 대통령이 '유족으로 보이는 조문객'을 위로하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하지만 이 할머니가 분향소에서 박 대통령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다녔고, 조문객으로 줄을 서 있던 영상까지 나돌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연출된 만남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유족대책위는 유족 가운데 이 할머니를 아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 할머니의 빨간색 매니큐어와 함께 과거 박 대통령의 대선 유세 사진 속에 비슷한 외모로 등장해 '박사모' 회원이라는 소문 등이 급속히 확산됐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저녁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사고 직후 현장을 방문했을 때 병원에 누워있는 아픈 아이를 쇼하기 위해 데려왔다는 왜곡된 보도로 아이 가족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또 대통령이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갔다가 우연히 만난 할머니와 인사한 것을 두고 쇼를 하기 위해 연출했다는 말이 안 되는 보도가 나왔다"며 이런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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