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욱 해경 정보수사국장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초기 수사를 지휘하고, 현재 진도 팽목항에서 구조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용욱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 장학금을 받아 공부한 구원파 신도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5월 1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 국장은 지난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모체 격인 세모그룹 조선사업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이 국장은 1997년 8월 부산대 조선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같은 해 해경 경정으로 특채됐다.
특히 이 국장은 박사학위 논문에서 유 전 회장에게 "면학의 계기를 만들어 줘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국장은 당시 구원파 신도였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러한 인연에 인해 세월호 선장 등에 대한 초기수사가 느슨하게 진행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해경은 긴급하게 흘러가는 수사 과정에서 각종 자료를 뒤늦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구조 초기 동영상을 사고 발생 후 13일 만에 공개했을 뿐만 아니라 세월호와 진도 해상관제센터 간 교신 내역도 4일 만에 공개했다. 이 밖에도 해경이 내부 문서 제목에서 '세월호'라는 글자를 지우라는 지시를 일선 해양경찰서에 내려보내 세월호 관련 문서를 검색하지 못하게 한 것도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