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안토니오 스필림베르고 대표단 단장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경제에 대해 “하방 위험이 상당하다”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지난 8일 제시한 1.3%에서 0.2%로 낮춘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후퇴를 통상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정의한다면 러시아는 현재 경기후퇴가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성장률 전망도 2.3%에서 1%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여건에 악화 이유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서방의 제재 등을 꼽았으며, 올해 자본유출 규모는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러시아 중앙은행도 최근 올해 자본유출 규모를 700억~1000억달러로 전망했고 1분기에만 506억달러가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스필림베르고 단장은 루블화 가치 하락에 따라 물가압력이 커져 올해 물가상승률은 6%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