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마지막회 '북원'…역사왜곡 의식한 제작진의 배려?

2014-04-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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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북원/사진출처=MBC '기황후'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마지막회에서 북원 건국이 언급됐다. 

29일 방송된 '기황후' 51회에서는 황제 타환(지창욱)이 승냥(하지원)의 품에 안긴 채 숨을 거두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반란군들과 맞서 싸우던 대승상 탈탈(진이한)이 전사한 사실을 모르는 타환은 승냥에게 "반란군은 어찌 되었느냐"고 묻는다. 이에 "대승상께서 승전보를 가져왔습니다"라고 승냥은 거짓말을 고했다. 곧이어 타환은 "사랑한다. 양이야"라는 말만 남긴 채 승냥의 품에서 숨을 거뒀다.

'기황후' 마지막 장면에는 '1368년, 기황후는 주원장에게 대도를 정복당하고 북쪽 초원지대로 물러나 북원을 건국했다. 기황후의 아들 아유시리다라는 북원의 황제가 되었다'라는 자막이 올라왔다. 

실제로 역사에서 주원장은 명나라의 초대 황제로 서기 1350년 원나라의 수도를 함락했다. 북쪽으로 밀려난 원나라는 국명을 북쪽의 원나라라는 뜻의 '북원'으로 바꿨다. 마지막 장면에 등장한 자막은 '기황후' 역사왜곡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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