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공동주택 공시가] 대구·경북 및 저가·중소형 강세...최근 시장 상황 반영

2014-04-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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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 오르고 서울 0.9% 떨어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대구·경북·세종시와 혁신도시 인근 등 주택공급이 부족했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이나 개발사업이 주춤한 서울·수도권보다 지방 상승폭이 더 컸다.

주택 경기 침체에 고가의 중대형 아파트보다는 저렴한 중소형에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주택 가격 및 규모별 상승폭도 확연히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전년 대비 10.0% 올라 시·도 중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대구는 올 들어 공급되는 아파트마다 청약 및 계약에서 호조를 보이고 주택 시세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장기간 주택공급이 부족했고 혁신도시 등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주택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대구지하철 연장 등 교통체계 개선으로 인근 지역 인구가 유입되고 전세가 상승에 따른 전세수요의 매매전환도 활발하다.

이어 경북(9.1%)·세종(5.9%)·충남(5.1%)·광주(4.7%)·충북(2.4%)·강원(1.7%)·대전(1.5%)·경남(0.5%)·울산(0.1%)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경북은 교통체계가 개선돼 접근성이 향상됐고 혁신도시 개발과 도청이전 등에 따른 기대 심리가 작용했다. 세종시는 정부 부처 단계별 이전에 따른 공무원 이전과 인근 지역 주민의 이주 증가로 상승세다.

반면 서울은 전년 대비 0.9%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사업이 지연 및 취소됐고 거래 위축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이어 경기(-0.6%)·부산(-0.5%)·전남(-0.4%)·전북·제주·인천(-0.2%) 등 순으로 내렸다.

구별로는 대구 달성구가 14.7%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 북구(13.8%), 경북 구미시(13.0%), 대구 달서구(12.0%), 경북 칠곡군(11.8%) 등 대구·경북 지역 상승폭이 컸다.

부산 강서구는 대규모 단지인 ‘엘크루’ 미분양에 따른 할인분양과 공매 등 악재로 전년 대비 8.1%나 하락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7.6%)와 서울 용산구(-6.3%), 파주시(5.5%), 서울 영등포구(-4.3%) 등 부산과 서울·수도권 지역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별 단독주택 중에서는 세종시가 전년 대비 20.52%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상승폭이 13.16%포인트 확대됐다. 울산(8.85%)·경남(5.82%)·서울(4.09%) 등도 전국 평균(3.73%)을 웃돌았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 전용 273㎡의 공시가는 57억6800만원으로 9년째 최고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3개동 18가구(전용 226~273㎡)로 이뤄진 연립주택으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 오너들이 거주 또는 보유했다.

42억8000만원인 트라움하우스3차(전용 273.8㎡)와 연예인이 많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전용 265㎡)가 뒤를 이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전용 285㎡)는 41억4400만원으로 넷째로 비쌌다.

한편 고가 주택은 세금 및 관리비 등 유지비 증가로 대형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면서 최근 몇 년째 공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노령화 등 인구구성 변화,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른 1인 가구 증가으로 중대형 인기도 시들하다.

가격수준별로는 2000만원 이하 주택이 3.1%로 가장 많이 올랐고 9억원 초과는 1.8% 하락했다. 규모별로도 전용 50~60㎡(2.2%)와 165㎡ 초과(-2.6%)간 상승폭 차이는 4.8%포인트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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