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JTBC가 해경 유착관계 논란을 제기했던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 김윤상 대표가 해양경찰청 고객평가위원회 임원이며, 해양구조협회 부총재를 역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JTBC '뉴스9'과의 인터뷰에서 민간 잠수사들이 "언딘 측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첫 시신을 발견하자 '시신을 인양하지 말라' '언딘이 한 것으로 해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언딘 고위간부가 민간 잠수사 배로 넘어와 "시신을 언딘이 발견한 것으로 해야 한다. 지금 인양하면 안 된다"면서 "이대로 시신이 인양되면 윗선에서 다칠 분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해양구조협회 부총재를 역임하고 있는 김윤상 대표와 해경의 유착관계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해경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다이빙벨을 투입하자고 제안했지만 계속 거절해왔다. 하지만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언딘이 가져온 다이빙벨이 투입된 사실이 밝혀지며 언딘 특혜 의혹이 불기도 했다.
이에 해경은 "사고 해역 시야가 탁하고 유속이 빨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투입하지 않았다. 언딘이 반입한 다이빙벨 역시 투입 안 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을 거세지고 있다.
한편, 29일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언딘 관계자는 JTBC 언딘 보도에 대해 "(언딘이 시신인양을 지연시켰다는) 보도는 허위 사실이며, 무분별한 보도 전파시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