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한 갤럭시S5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2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9일 2014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53조6800억원, 영업이익 8조4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4% 줄고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조5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9%, 전 분기 보다 3.7%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1분기에도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사업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76%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IM부문 매출은 32조4400억원, 영업이익 6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회사 측은 갤럭시 S4·노트3의 견조한 판매와 Grand2·Ace3 등 중저가 제품 판매 호조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 확대, 마케팅비 효율화 및 일회성 비용 정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DS부문은 매출 15조5600억원, 영업이익 1조8700억원을 기록했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1% 늘었다.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경우 D램은 서버·그래픽 중심의 수요 강세에 대응하면서 20나노대 공정전환을 통해 수익성이 향상됐고, 낸드는 고부가 SSD와 대용량 카드 등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가격 하락에도 수익성을 유지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AP의 계절적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약화됐다. 디스플레이패널 사업은 비수기 패널 수요 감소와 판가 하락의 영향으로 매출 6조1000억원, 8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CE(소비자가전)사업부문의 경우 매출 은 11조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7.4%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71% 줄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는 계절적 비수기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감소하고 생활가전은 비수기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IT 사업 비수기가 지속될 예정이지만 TV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메모리와 디스플레이패널은 신규 모바일 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M부문은 갤럭시 S5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플래그십 모델을 확충해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DS부문의 경우 D램은 20나노급 공정 전환 확대를 통해 전제품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ㆍ차별화된 제품으로 수익성 극대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LCD 패널 시장은 사이즈 대형화 등으로 전년 대비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부터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CE부문에서는 TV의 경우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와 구주 경기회복 영향으로 한 자리수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UHD TV 수요가 급성장해 TV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활가전은 '셰프컬렉션'과 같은 슈퍼 프리미엄부터 지역 특화 보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올해 매출 두 자릿수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