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지난 1분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제주항공을 비롯한 국내 LCC들은 1분기 현재 국내선 시장점유율이 47.5%로 점유율 5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 1분기 수송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주항공 등 5개 LCC의 시장점유율은 47.5%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3%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한항공(29.4%), 아시아나항공(23.1%)에 이어 제주항공이 13.2%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이어 에어부산(11.9%), 이스타항공(7.9%), 티웨이항공(7.3%), 진에어(7.2%)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발표한 항공노선 하계스케줄 인가내용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운항횟수를 지난해 주327편(이하 왕복)에서 올해 365편으로 38편을 늘렸지만 대한항공이 비슷한 수준을 줄여 운항횟수에 큰 변동은 없었다.
대한항공은 대구~제주 노선을 지난해 하계 운항기간 주33편에서 올해는 28편으로 줄여 전체적으로 국내선 운항횟수는 지난해보다 35편 축소됐다.
반면 제주항공은 7월 대구~제주 노선 신규취항을 비롯해 김포~제주 노선 증편 등 지난해 주147편 보다 49편 많은 196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을 다소 줄였지만 대구 신규취항으로 지난해보다 주23편 늘어난 122편을 운항하는 등 5개 LCC의 운항횟수는 지난해 주691편에서 주821편으로 크게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오는 7월3일부터 대구~제주 노선에 신규취항하고, 티웨이항공이 지난 3월30일부터 같은 노선에 운항을 시작해 LCC가 국내선 시장점유율을 50%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에 따라 LCC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