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대한예수교침례회, 구원파 논란에 몸살 "30년째 교류 없다"

2014-04-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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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유병언 일가 [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침몰한 세월호의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창시한 구원파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자 대한 예수교 침례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 교단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 서울중앙교회 부목사인 오세일 목사는 2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재 세월호 사고와 관련하여 유병언 씨가 교주로 있는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 관계없는 대한예수교침례회가 함께 거론되고 있다"며 "유병언 씨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와 저희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는 무관한 곳"이라고 밝혔다.

오 목사에 따르면 구원파는 유병언의 장인 권신찬 목사가 처음에는 순수하게 복음을 전하다가, 후에 성도들의 헌금을 사업에 사용하는 등 점차 변질됐다.

이에 오 목사는 "반대한 몇몇 사람들이 이요한 목사(현 서울중앙교회 담임목사)와 함께 해당 교단에서 탈퇴, 1982년도 말에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자며 독자적으로 모이게 되었고, 이후 1983년부터 서울중앙교회는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라는 이름으로 순수하게 복음만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 30여 년간 구원파와 아무런 교류도 없었음은 물론 교단이나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 및 핵심교리조차 다름에도 불구하고 한 때 같이 했었다는 이유로 특정 사건이 있을 때마다 대한예수교침례회까지 구원파라고 비난 당하는 억울함을 겪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82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120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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