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자동차 판매대수는 77만1870대로 작년 동기대비 9.9%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공장 생산차량 판매는 43만2495대로 9.3% 늘었고 해외공장 생산차량 판매는 33만9375대로 작년 동기대비 10.8%의 증가율을 보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를 비롯해 주요 신흥시장 불안 등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서도 해외시장에서 국내 판매 감소 분을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통한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선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2분기에도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과 중국의 저성장, 신흥국 경제불안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50원 이하로 하락하며 원화강세 기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점도 악재로 꼽았다.
2분기에는 국내시장에서 전기차인 쏘울EV를 비롯해 신형 카니발 출시가 예정돼 있다. 미국시장에서도 신형 쏘울과 K9(현지명 K900)의 신차 효과로 판매가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국 3공장 가동 효과가 2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판매도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올해 6월 개최되는 브라질 월드컵의 공식후원사로 나서 다양하고 이색적인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차 출시와 브랜드 인지도 강화로 실적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11조9258억원 △영업이익 7356억원 △세전이익 1조642억원 △당기순이익 876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