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행한 후순위 채권은 바젤Ⅲ 기준에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요건인 조건부자본 조항이 포함된 채권으로, 향후 예정된 사유가 발생하면 지급 의무가 사라지는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이다.
발행조건은 10년 만기 일시 상환이다. 금리는 미 국고채(10년) 금리에 2.075% 가산한 수준으로, 10억 달러 발행에 50억 달러의 주문이 몰리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바젤Ⅲ를 시행한 국내에서 우리은행이 첫 번째로 달러화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함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발행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BIS 비율이 약 0.7%포인트 가량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민영화에 대비해 자본을 확충한 계기와 함께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