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의 제주~인천 항로를 운항하는 또 다른 여객선 '오하마나호'에서도 세월호와 같은 구조변경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해진해운은 지금까지 침몰한 세월호(6825t) 외에 오하마나호(6322t) 1척을 제주~인천 노선에 투입해 운항해 왔다.
구조변경 과정에서는 전체톤수를 6466t에서 144t으로 줄이면서 여객 정원을 695명에서 242명 늘린 937명으로 높였다.
특히 화물을 선적할 수 있는 재화중량(DWT·화물 총중량)을 크게 늘려 놨다.
109개로 제한됐던 컨테이너 화물을 180개까지 선적할 수 있도록 선사는 조선소를 통해 구조 변경을 한 것.
결국 오하마나호도 대형 참사를 일으킨 세월호처럼 항로에서 급격한 방향 전환 시 복원력을 회복하지 못해 침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조선업계의 지적이다.
한편, 침몰한 세월호는 2012년 9월 일본에서 들여온 뒤 곧바로 구조가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의 전체톤수를 기존 6586t 보다 239t으로 늘였으며 여객 정원도 804명에서 117명 많은 921명으로 높이 맞춰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