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세월호 침몰로 희생자 수가 늘어나면서 세계 각국에서 위로 메세지가 잇따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한국의 여객선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달라"고 올렸다. 앞서 교황청 국무원은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하루만인 17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서 침몰사고의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위로를 전달했었다. 교황은 오는 8월 교황으로써 2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난 17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객선 침몰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모든 유가족에게 미국민을 대표해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끔찍한 비극의 희생자 가운데 상당수가 학생들이다"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한국 측에 어떤 지원이라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5일 이틀간 방한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불행한 사고가 발생한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대규모 사상자와 실종자가 초래되고 특히 많은 청소년이 포함됐다는 점이 매우 비통하다"고 말했다. 또한 "중한 양국인민은 깊은 우의를 갖고 있다"며 언제든지 한국 측에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해군 '본험리처드'함은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지원하고 있다.함장인 조이 틴치는 "승객 승무원 그리고 그들 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계속하고 있다"며 "어던 도움이라도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하버드대학ㆍ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ㆍ보스턴대학 한국인 학생들은 18일(현지시간) 보스턴 시내에서 촛불시위를 했다. 세월호 승선자의 무사 구조를 염원하기 위해서다. 이틀째 실종자 구조를 기원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한류 열풍이 강한 태국 언론들도 한국민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를 열고 구조를 기원했다.
현재 세월호 승선자 사망자 수는 56명로 늘어났다. 실종은 246명, 구조는 17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