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금값 전망이 갈수록 어두어지고 있다. 우려와 달리 올해 상승곡선을 보였던 금값이 내년까지 15% 떨어질 수 있단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12년간 강세를 보였던 금값은 지난해 가격이 25%이상 폭락했다.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도 감소했다. 그나마 중국 등 아시아 등지에서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투자자의 매도세를 상쇄했다.
올해 금값은 8% 올랐다. 미국 경기지표가 예상을 못 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리스크를 비롯해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신흥시장 위험성이 제기되면서 금값 하락을 저지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ㆍ크레디트스위스 등 글로벌 은행들은 금값이 앞으로 수개월내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이 전망되면서 금보단 증시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톰슨로이터 GFMS는 "단기간 온스당 1200~1300달러 서에거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온스당 11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실질적인 수요가 늘면서 다시 온스당 14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지만 변수가 없다면 내년에는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금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실질 금 소비를 부추겼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지난해 금 소비량은 4957톤에 달했다.
세계금협회는 올해 중국의 금 소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17년까지 금 소비는 1350톤가량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1000여톤의 금이 시장에 못 비추고 갇혀져 금값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