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 등 현지 언론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는 앞서 18일 IPO 신청서를 낸 기업 명단을 예비공개했다. 여기에는 상하이필름을 비롯한 28개 기업이 포함됐다.
이중 절반 이상인 16곳의 기업이 상하이증권거래소 메인보드에 상장할 예정이며, 선전 중소판(중소기업 전용증시) 상장사가 4곳, 창업판(차스닥) 상장사가 8곳 등이다. 28개 기업의 총 자금조달액은 127억200만 위안으로 이중 상하이 증시 상장사 자금조달액이 87억47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증감회가 예비공개를 한 것은 IPO 재개가 머지않았음을 의미한다며 내달 28개 기업이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2012년 11월 중국 증감회는 상하이 증시가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락하자 IPO를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중국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신규물량이 수급에 부담을 주고 결국 증시 하락을 부추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증감회는 IPO 제도를 대폭 손질해 지난 1월 15개월 만에 재개했지만 여전히 각종 허점이 발견되면서 IPO를 재차 중단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상하이ㆍ선전 증시에 675개 기업이 IPO를 위해 대기 중이다.
이번 중국 증감회의 IPO 재개 소식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수급악화에 따른 하락세를 부추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화시증권 창칭수석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IPO 재개로 시장 유동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미 연초 IPO 재개로 어느 정도 악재를 소화한 데다가 최근 상하이ㆍ홍콩 증시 연동시스템을 추진하기로 한 것도 IPO 재개 악재에 따른 증시 하락을 어느 정도 커버해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