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거장 영화감독들, 중국과 '합작영화' 제작 기대

올리버 스톤. [사진=제 4회 베이징 국제 영화제 공식 시나웨이보]

아주경제 조성미 통신원= 올리버 스톤, 장 자크 아노 등 세계 거장 영화감독들이 중국과 ‘합작영화’ 제작을 기대하며 향후 협력 의향을 적극 내비쳐 이목이 집중됐다.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青年報) 18일 보도에 따르면 16일 저녁 개막된 베이징 국제 영화제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 올리버 스톤 감독을 비롯해 장 자크 아노, 알폰소 쿠아론 등 세계 유명 영화감독들은 중국과의 향후 합작영화 제작 가능성을 적극 내비쳤다.

이들 감독들 모두 “중국은 세계 제2의 영화시장이다”라면서 “향후 중국 영화계와의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리버 스톤 감독은 “합작영화 제작의 출발점은 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심도 있는 사고와 협력에 있다”라면서 “핵심은 바로 합작영화 제작 시에도 중국영화 자체의 본면목을 절대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중국영화가 원래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매력이 무엇인지 중국 영화인들은 깊이 사고해 봐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중국에는 훌륭한 영화인들이 많으며 좋은 작품도 많다”라면서 “중국영화는 중국의 독특한 역사문화를 묘사하고 있어 강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와의 경쟁도 문제 없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 ‘랑투텅(狼图腾, 늑대토템)’을 촬영한 장 자크 아노 감독은 “장예모(張藝謨·장이머우) 감독 등 중국 영화감독들의 작품을 좋아한다”라면서 “기술적 측면은 중요한 것이 아니며 가장 중요한 것은 힘 있는 감동적인 영화 스토리를 창작하는 것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소식에 따르면 이들 거장 영화감독들은 단순히 해외의 유명 배우들을 중국영화에 출연시키는 것은 바람직한 합작 패턴이 아니며 상호간의 심도 있는 교류와 논의를 통해 향후 합작 방향을 잡아가야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