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8일 군이 지난 1년 7개월 전 진수한 수상구조함인 통영함(3500t급)은 세월호 구조 현장에 투입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통영함은 고장으로 기동할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을 구조하거나 침몰 함정의 탐색·인양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에서 시험운전 중인 통영함을 현시점에서는 구조현장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통영함에 탑재돼 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음파탐지기, 수중로봇 등의 장비가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통영함이 구조함인데 왜 구조현장에 투입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었다”면서 “장비가 정상적으로 잘 탑재돼 있지만 제 성능을 낼 수 있는지 해군 측에서 아직 확인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진수한 지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탐색 및 인양에 필요한 장비 성능을 검증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통영함은 시험운전을 거쳐 작년 하반기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6일 오전 8시 52분께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 6825t급 청해진 소속 여객선 세월호가 침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세월호는 15일 오후 9시 인천여객터미널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는 길이었다.
세월호에는 3박4일 일정의 수학여행 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10개 학급 325명 등 총 475명이 탑승했다. 차량도 150여대가 실려 있었다.
18일 오전 현재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68명, 사망자는 28명으로 조사됐다. 사망자 중 18명의 신원만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