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비은행 강화' 승부수 올해에도 계속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금융그룹들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또 다시 총력을 기울인다. 주요 금융사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거나 나올 예정이어서, M&A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 농협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비은행 부문 강화가 최대 숙원 사업이다.

일단 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에 성공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우투증권과 농협증권을 합칠 경우 증권업계 1위로 뛰어 오르게 된다.

농협금융은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의 계열사 편입을 비롯해 통합 시기 등에 대해서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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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우리파이낸셜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후 KB캐피탈로 사명을 바꿨다. 또 현재 손해보험업계 4위인 LIG손해보험 인수에 나선 상태다.

KB금융은 LIG손보 인수를 위해 롯데그룹, 동양생명 등과 경쟁해야 한다. 또 우투증권 인수 경쟁에서 농협금융에 졌지만, 아직 현대증권이 남아 있다.

KB금융이 LIG손보와 현대증권을 모두 인수할 경우 다른 어떤 금융그룹보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하나금융은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부문 합병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두 회사를 합쳐 카드업계 5위로 도약한 후 보험 및 증권 부문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