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 청약열기 '후끈'…대구 최고 100대 1 넘는 경쟁률 기록

2014-04-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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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양시장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는 물론 부산, 천안 등에서 나온 새 아파트는 최고 1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주 개관한 한양수자인 와이즈시티 모델하우스. [사진제공=한양]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지방 분양시장의 청약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대구∙천안 등과 공기업이 몰리는 세종시와 혁신도시들이 분양시장에서 열기를 내뿜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 새 아파트들은 최고 1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구 북구 칠성동에서 공급된 ‘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아파트는 지난 10일 409가구 모집(특별공급분 제외)에 3만1436명이 몰려 최고 107대 1, 평균 76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구는 지난달 말 분양한 침산화성파크드림에도 3만명 넘는 청약이 몰리는 등 분양시장에 연일 청약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이 아파트는 최고 2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대구에선 2008년 이후 사라졌던 ‘웃돈(프리미엄)’이 재등장한 것이다.

대구지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7.29대 1로 2012년 3.72대 1의 2배로 치솟은 데 이어 올해도 평균 16.0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부산 분양시장도 대구 못지않은 활황세를 보인다. 지난 2월 분양한 부산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232가구 모집에 1만1680명이 몰려 50.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부청사와 공기업 이전 호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세종시 등 지방 신도시도 청약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전남 나주혁신도시에서 분양된 ‘중흥S-클래스 센트럴’도 6.9 대 1로 1순위 마감됐고, 지난해 말 세종시에서 중흥건설∙모아건설 등이 공급한 아파트도 모두 순위 내에서 청약을 끝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인프라가 새롭게 구축되는 신도시여서 이전기관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새 집 갈아타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청약시장의 열기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지방에서 개관한 새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주말동안 수만명이 방문했기 때문이다.

한양이 세종시 3생활권에서 공급하는 ‘한양수자인 와이즈시티’의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11일 문을 연 이후 주말동안 2만7000여 명이 몰렸다.

경북 경산 하양읍에 10년 만에 신규공급하는 아파트인 '하양 코아루' 모델하우스에 개관 이후 주말 동안 2만여 명이 방문했다.

한 전문가는 “”대구 등은 2008년 금융위기 이 후 공급이 적었던 만큼 새 아파트 수요가 상당하다”며 “시기를 특정할 순 없지만, 이같은 흐름이 지역 분양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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