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경선 룰 변경에 강력 반발…보이콧 경고

2014-04-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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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인 김진표 의원은 11일 당 지도부의 경선 룰 변경에 강력 반발하면서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경선 보이콧은 물론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최고위원회에서 확정된 경선 룰이 어젯밤에 갑자기 뒤바뀌었다”며 “특정 후보가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 변경을 요구한 그대로 번복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공론조사 50%+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치르기로 한 경기지사 경선에서 당 지도부가 지난 10일 새누리당 지지자를 배제키로 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앞서 새정련은 지난 4일 발표한 경선 시행세칙에서 새누리당 지지자를 여론조사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가 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전 교육감이 지난 4일과 9일 각각 경선 룰 변경을 요구하자 이를 수용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이미 당의 최고위원회에서 확정해 국민과 당원에게 약속했던 게임의 룰을 부당하게 번복한 잘못을 지금이라도 바로잡는 것이 최선”이라며 “요구가 13일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새정련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김 전 교육감을 겨냥,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것은 결코 새정치가 될 수 없다”면서 “확률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의 역선택을 우려해 특정 정당 지지자를 배제하자는 논리는 표의 확장성이 가장 큰 후보를 배제하자는 억지 논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김 의원 측은 오는 13일까지 캠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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