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04/02/20140402151338337981.jpg)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사진)은 지난 1일 "삼성전자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삼성카드에 접목시켜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월 취임한 원 사장은 이날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각의 변화에서 행동의 변화까지 근본적인 체질을 바꿔 한계를 돌파하고, 어려울 때 더욱 새롭게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 관행적으로 하던 일을 과감히 없애고 고객과의 소통을 활성화해 삼성카드만의 실용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한국은 시장 규모에 비해 (카드의) 개수가 너무 많아 포화상태"라며 "증권회사는 물론 카드사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하는 것을 생각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최근 빅데이터에 대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경쟁사에서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현재 빅데이터 트렌드 세팅은 미국이 가장 잘 하고 있다"며 "전환점을 찾고자 미국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특히 카드회사는 빅데이터를 분석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며 이 분야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기존 카드 상품에 대한 재정비도 계획하고 있다. 원 사장은 "기존 숫자카드가 고객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고객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상품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숫자카드를 상품별로 정비하고, 개선해 라이프 스타일 기반의 대표 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원 사장은 삼성카드의 주력 상품인 숫자카드를 기반으로 제휴 특화카드의 라인업을 다듬어 갈 방침이다.
최근 정보유출 등으로 카드업계가 고객의 신뢰를 잃은 것과 관련, 원 사장은 신뢰 회복을 위해 주력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 달 27일 금융소비자 보호 헌장을 선포한 바 있다.
원 사장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카드사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가 선포한 금융소비자 보호 헌장을 삼성카드 임직원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실천 지침으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카드는 소비자 보호위원회를 발족, 기존 삼성카드에서 운영하던 고객 모니터링 제도인 'CS패널'을 확대해 개선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카드의 강점에 대해서는 '비용 효율화'를 꼽았다. 원 사장은 "금융위기 등으로 금융회사들이 수익성이 점점 나빠지면서 비용 감축이 불가피해졌다"며 "삼성카드는 정도영업 등 비용관리를 잘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21개 카드사 중 18개가 금융ㆍ은행계이고 3개가 비금융계인데 은행계가 아무래도 조금 더 보수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하는 데 있어서는 삼성카드가 유리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