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지난 한해 동안 한미약품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서 총 13억6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제약 오너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삼진제약은 공동 창업자인 최승주·조의환 회장에게 각각 7억6158만원씩 총 15억2316만원을 지급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봉이 5억원이 넘은 제약회사 오너는 모두 13명으로 집계됐다.
종근당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를 책임지고 있는 창업 2세인 이장한(61)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1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강정석(49) 사장은 동아제약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운영하며 총 11억4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강 사장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 4남이자 창업 3세다.
김은선(56) 보령제약 회장은 급여 6억1103만원과 상여금 3억원을 합쳐 9억1103만원의 연봉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보령제약그룹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의 장녀다.
삼진제약 공동 창업자인 최승주(72) 회장과 조의환(72) 회장은 각각 7억6158만원을 받았다. 부광약품 창업자인 김동연(76) 회장의 연봉은 7억1084만원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이종호(81) JW홀딩스 회장 6억9800만원, 이광식(66) 환인제약 회장 6억2500만원, 허일섭(59) 녹십자 회장 6억1100만원, 유성락(69) 이연제약 사장 6억원 순이다.
창업 2세인 김영진(57) 한독 회장과 권기범(47) 동국제약 부회장은 각각 5억4900만원, 5억400만원을 받아 고액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경영인(CEO) 가운데는 이동훈(45) 동아쏘시오홀딩스 부사장이 12억7000만원으로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이 부사장은 동아제약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지난해 3월 영입됐다.
‘LG맨’인 정일재(55) LG생명과학 사장은 급여 7억8400만원과 상여금 3억7600만원 등 총 11억6000만원을 받아 다음을 차지했다.
장수 CEO인 김원배(66) 동아ST 부회장의 연봉 총액은 7억5557만원, 이성우(69) 삼진제약 사장은 6억6635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