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연봉 5억원 이상 등기임원 개별 급여 공개에서 '삼성전자 연봉 킹'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 대표이사 권오현 부회장과 일반 직원의 연봉 차이는 66억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7억8800만원, 상여금 20억3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9억5100만원을 포함해 총 67억73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직원 1인당 평균급여액(연간 평균인원 9만4242명 기준)은 지난 2012년 평균 연봉인 8600만원 보다 18.6% 증가한 1억200만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등기임원 4인에게 평균 65억8900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52억100만원이었던 전년도 등기임원 3인의 평균 연봉 보다 26.7% 가량 상승한 수치다.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급여로 동일하게 11억7400만원을 수령했지만, 보수 총액에서는 윤 사장이 비해 많은 상여금과 기타 근로소득을 챙긴 신 사장이 앞섰다.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의 연봉은 50억8900만원이었다. 윤 사장은 급여 11억7400만원과 상여금 14억8100만원, 기타 근로소득으로 24억3400만원을 받았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62억13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여기에는 급여 11억7400만원과 상여금 15억9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4억4400만원이 포함됐다.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은 급여 8억5700만원, 상여금 12억6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6억900만원을 포함해 37억3400만원의 연봉을 챙겼다.
한편 재벌닷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채 출신 경영인이 신입사원에서 임원이 되는 데는 평균 19.9년, 임원 승진 후 사장까지 10.5년이 소요 돼 신입사원에서 사장까지 오르는데 걸린 기간은 평균 30.4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데만 평균 3.4년(2013년 말 기준 사장 이상 임원 49명 대상)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직 부회장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8.4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