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 대표로서 박근혜 대통령께 기초공천 폐지 문제를 비롯해 정국 현안을 직접 만나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 거짓공약과 약속을 내세웠다가 언제든지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 버린다면 그것은 과거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만큼이나 민주주의에 대한 큰 해악이 될 것”이라고 거듭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했다.
안 대표는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 “‘여의도 문제는 여야 관계에 맡기고 관여하지 않는 게 대통령의 방침’이라는 청와대 정무수석의 말은 정말 경우에 맞지 않는 말”이라며 “만약 그런 논리라면 원래부터 공약으로 삼아선 안 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을 향해 “내부의 반대와 엄청난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면서 기초선거 무공천의 결단을 내린 새정치민주연합에 박 대통령의 약속 불이행을 바라면서 반사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억지주장은 청산해야 할 정치행태”라고 힐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안 대표는 김한길 공동대표와 함께 서울역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이행을 촉구하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가졌다.
통합신당 창당 5일 만에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거리 정치가 6·4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