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전남 공직자 10명 중 7명 재산 ↑

2014-03-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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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전남지역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10명 가운데 7명가량은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변동(2013년 12월31일 기준) 명세를 공개한 결과 대상자 88명 가운데 68%인 60명이 증가했다.

대상자 재산 총액은 999억원이며 평균 11억3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개한 87명의 재산 총액은 827억원, 평균 9억4000만원이었다.

공개 대상자는 도지사와 행정·경제부지사, 담양도립대 총장 등 전남도가 5명, 도의원 61명, 시장 군수 22명 등 모두 88명이다.
◇배용태 전 행정부지사 108억8000여만원

목포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사퇴한 배용태 전 행정부지사가 108억8000여만원으로 광주전남 통틀어 최고 재력을 과시했다. 주식가격 하락 등으로 지난해보다 10억9000여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가 투자한 주식 등 유가증권이 47억7000만원에서 34억5000만원으로 13억원 이상 줄었다. 건물 45억원, 토지 13억원, 유가증권 34억원, 예금 29억원 등을 신고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1300만원이 준 22억6800만원을 신고했다. 박 지사 재산은 2010년 14억6000만원에서 2011년 19억2900만원, 2012년 22억7500만원으로 매년 3억∼4억원씩 증가했으나 2년째 제자리 걸음 했다.

권오봉 경제부지사는 10억7700만원을, 구충곤 전남도립대총장은 7억8600만원을 신고했다.

이희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은 3억5000만원으로 도 고위공직자 중 가장 적었다. 전년보다 5000만원이 줄었다.

◇ 단체장 1위 임성훈 나주시장 69억1700만원

전남도내 22개 시장 군수 중 최고 재력가는 임성훈 나주시장으로 69억1700만원이다. 사인간 채권과 채무액이 무려 50억9000만원과 21억3000만원에 달했다.

김철주 무안군수가 39억8700만원으로 도내 단체장 2위를, 수협조합장 출신인 김충석 여수시장이 30억83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종식 완도군수가 30억4600만원, 조충훈 순천시장(26억6천900만원)이 20억대 재력을 신고했다.

10억대 이상 단체장은 김일태 영암군수(19억900만원), 정종득 목포시장(15억2700만원), 박우량 신안군수(15억2100만원), 허남석 곡성군수(13억2300만원) 등 모두 13명이다.

김철주 무안군수가 3억5000만원 재산이 늘어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박우량 신안군수 2억9000만원, 김종식 완도군수와 김양수 장성군수, 박철환 해남군수 등이 2억1000만원 가량 재산을 불렸다.

재산이 준 단체장은 김충석 여수시장, 임성훈 나주시장 등 6명이 줄었으며 나머지 16명은 늘었다.

단체장 평균 재산은 15억5600만원이며 지난해 늘어난 재산은 평균 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체 CEO출신인 박종득 목포시장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헬스와 콘도 각 1개와 골프장 회원권 5개 등 5억원대 회원권을 신고했다.

김충석 시장은 배우자 명의의 자동차 5대, 지게차 등 건설기계 5대, 선박 5척, 기선권현망 어업권 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도의원 1위 임명규 의원 72억2476만원

전남도의원 가운데 최고 재력가는 72억2476만원을 신고한 임명규(보성) 의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5800만원 늘었다.

임 의원은 본인 소유의 토지 53건을 비롯해 배우자와 가족 소유 토지 95건, 건물 9건, 태양열 시설, 10억원이 넘는 예금 등을 신고해 막대한 재력을 과시했다.

명현관(해남) 의원이 55억9000만원(+1억73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서옥기(광양2) 의원이 39억8600만원(-4억6200만원), 나승옥(교육4) 의원이 38억8400만원(+1억1900만원), 권욱(목포2) 의원이 22억6000만원(-3천600만원), 김인숙(비례) 의원이 21억8200만원(-6600만원), 이용재(광양1) 의원이 18억9200만원(-4천600만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박충기(신안2) 의원이 15억6800만원(+600만원), 기도서(순천) 의원이 13억7천만원(-1억5800만원), 김재무(광양) 의원이 12억4100만원(+2억7600만원) 등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위인 명 의원은 재산 가운데 토지와 건물이 14억여원인 데 반해 예금과 유가증권이 54억여원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3위인 서 의원도 토지가 5억9700만원에 그친 대신에 16억6400만원의 예금과 13억1400만원의 유가증권을 신고했다.

전남도의원 가운데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11명이며 공개 대상자 가운데 마이너스로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김동철(교육3) -5500만원, 김효남(해남2) 의원 -2억7800만원, 이기병(나주) 의원 -1200만원 등 3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마이너스를 기록한 3명은 금융권 채무가 각각 김효남 의원 3억1900만원, 김동철 의원 2억2500만원, 이기병 의원 1억9700만원에 달했다.

김인숙 의원이 본인과 배우자 각각 골프회원권을 보유한 것을 비롯해 골프 회원권이나 콘도 회원권을 보유한 의원은 10명으로 나타났다.

도의원 평균 재산은 8억2천600만원, 지난 한해 평균 2400만원이 늘었다.

◇ 장만채 전남교육감 재산 1400만원 감소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4억5100만원을 신고해 전년도보다 1400만원이 감소했다.

전남 순천과 영암의 본인·부모 소유 토지는 그대로 유지됐으며, 2억7900만원 상당의 배우자 소유 아파트·상가·단독주택도 전년도와 신고액이 비슷했다.

본인, 배우자, 장남, 장녀 예금자산은 다소 늘어났지만 본인 소유 자동차 가액이 떨어지고 상장주식도 떨어져 전체 신고액은 줄었다.

채무도 전년보다 늘어난 3억5800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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