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멸종위기종 삵 '자연 품으로'

2014-03-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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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동물원에서 나고 자란 멸종위기종이자 생태계 상위 포식자인 삵 5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삵을 생태계로 방사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동물원에서 태어난 삵을 야생으로 되돌려보내는 것도 첫 시도다.
앞서 서울동물원은 현장 답사를 거쳐 삵을 먹잇감이 풍부한 시화호에 방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개월 동안 야생적응 훈련과 건강검진을 마쳤고 방사 뒤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서울동물원은 21일 낮 12시40분 시화호 상류지역습지에서 '야생 최강의 포식자 삵 자연으로 돌아가다' 행사를 열고 방사한다고 밝혔다.

방사 예정인 5마리는 암컷 3마리, 수컷 2마리다. 모두 2012년에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났다. 현재 서울대공원에는 이들을 포함해 총 16마리의 삵이 살고 있다.

어경연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장은 "삵 방사를 위한 사냥기술 습득 및 야생적응 훈련을 성공리에 마쳤다"며 "야생적응 예측을 분석한 결과 시화호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그간 증식을 위한 별도의 번식장을 마련해 야생에서 구조된 삵을 사육ㆍ관리해왔다. 2001년 6월 국내 처음 출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6마리의 2세 출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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