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의 험한 잠버릇, 파킨슨ㆍ치매 발생 위험도 높아

2014-03-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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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60대 이상에서 잠버릇이 갑자기 심해지면 '렘수면 행동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수면장애클리닉 윤인영 교수팀은 경기도 용인시에 거주하는 60대 이상 노인 348명을 대상으로 야간수면다원검사를 실시했더니 이 중 7명이 '렘수면 행동장애(RBD)'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4명은 순수한 일차성 렘수면 행동장애였지만, 3명은 파킨슨병에 병발된 렘수면 행동장애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따른 우리나라 노인 인구에서의 렘수면 행동장애 유병률은 2.01%로 지금까지 외국에서 보고된 유병률인 0.38~0.5%보다 높은 수치다.

윤 교수는 "렘수면 행동장애는 발병 5년 내에 20%, 10년 내에 40%의 환자가 파킨슨병이나 치매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우리나라 노인 인구에서 렘수면 행동장애가 흔하게 발생한다는 근거가 마련된 만큼 고약한 잠버릇을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렘수면 행동장애로 진단을 받았다면 파킨슨병이나 치매 등 뇌 퇴행성 질환의 예방차원에서 정밀한 신경학적 평가가 주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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