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명의 선수 중 35번째로 경기를 치른 이치원은 1차 시기에서 슬로프 중간을 넘어오던 도중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기문을 놓쳐 그대로 실격됐다. 실격당한 이치원은 2차 시기에는 출전하지 못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와야 했다.
박종석은 1차 시기에서 1분4초61로 41명의 선수 중 22번째로 결승선을 통화했다. 갑자기 내린 비를 뚫고 2차 시기에 나섰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해 기문을 벗어났다.
실격당한 이치원은 스키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한국 알파인스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실격당한 이치원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쓸쓸하게 퇴장해야 했다.